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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자취하면서 느낀 원룸 필수 아이템(feat. 바퀴벌레)

자기관리/일상생활(데일리)

by 뚜뚜 DDUDDU 2021. 8.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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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5평 남짓의 좁아빠진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2년이 다 되어간다.

세월 참 빠르다는 걸 느끼는 요즘...

 

갑작스럽게 내 작고 소중한 방구석에서

뭔가 뿌듯하게 문제를 해결했던 부분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인테리어와 같은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원룸에 사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값싸고 간단한 작업으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소중하다.

 

그 사례를 살펴보자!

 

1. 바퀴벌레 박멸을 위한 진땀나는 작업

 

수개월간 바퀴벌레와의 싸움을 진행했다.

그자식들은 어느곳에든 갑작스럽게 방문하여서

나를 소름돋게 만들곤 했다.

 

하도 많이 봐서 지금은 그렇게 놀랍지도 않다.

일단 내가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시도했던 노력들을 살펴보자.


첫째! 붙이는 약 구입

이곳저곳에 효과가 좋다는 약,

그리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검정색의 붙이는 바퀴벌레 약을 구입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붙여넣기도 했다.

화장실, 냉장고, 방구석, 주방

있을 것 같은 모든 곳에

덕지덕지 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퇴치작업을 진행했지만

효과는 어땠을까?

 

별로...

 

아직도 그녀석들이 넘쳐났다.

젠장!

 

그나마 한가지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면

눈에 보이는 바퀴들이 다

배를 까뒤집고 죽어있다는 것이다.

(배를 까고 죽는건 약을 통해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석들이 쳐다보기도 싫었다.

아무리 시체라도 눈에 보이면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꼴뵈기 싫다.


둘째! 뿌리는 약 구입

위의 붙이는 약과 함께 구입한 것이 뿌리는 약이다.

빨간색의 뿌리는 약을 샀는데

이건 살아있는 녀석을 만났을때

즉각적인 사살을 위해서

최종병기로 구입해 놓은 것이다.

 

효과는?

즉빵!

한방에 보낼 수 있다.

 

가끔 재빨리 보이지 않는 서랍장 밑이라던지,

냉장고 밑으로 은폐 엄폐를 한다면

 

그 구석에다가 빨대를 겨냥하고는

X나게 뿌려서 지옥같은 화생방을 경험시킨다.

신경질이 나서 치사량보다 두배는 뿌리는 것 같다.

 

이쯤되니 이곳에서 살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절망감이 몸을 감싸고

집에 있기가 싫어지는 느낌이 든다.


셋째! 배수망을 활용한 입구차단

 

그리고 어느날,

 

이틀간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우고

오랜만에 편안한 집을 방문하려고 하니,

 

쒯!

 

화장실 바닥에 4마리의 바퀴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간만에 기겁을 하면서

배수구 밑으로 흘려보냈다.

 

그리고는 화장실 배수구가

주로 입장하는 장소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수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깨달은 것도 웃기다)

 

배수구를 어떻게 막을까라는 고민을 한 끝에

싱크대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배수구망이 생각났다.

바로 이거!

꽤나 촘촘한 이 천쪼가리로 배수구 뚜껑을 싹~

막아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몇주간 녀석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의 차단된 결과를 보았다.

 

와...

다이소에서 산 1000원짜리 배수망 아이템이

내게 만원 넘게 썼던 바퀴벌레 약보다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잘 안보이겠지만 베수망으로 뚜껑이 감싸져 있다.

이렇게

가끔씩 외부에서 기어들어오는 녀석들을 제외하고는

자주 쳐들어올 일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참고로

녀석들이 다른 놈들이 뿌린 배설물의

페로몬? 같은 향기를 맡고

들어온다고 하니

 

싱크대 밑, 냉장고 밑과 같은 곳은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2. 건조대는 최대한 좋은 걸로!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말릴땐

옥탑방을 쓰지 않는 이상,

나처럼 번거럽고 돈드는 세탁소에 가기 싫은 이상,

건조대를 사서 말려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복도에 건조대를 세워놓고

말리는 경우도 있는데

복도의 위생을 생각하면

왠지 거기다가 세워놓기는 꺼림칙하다.

 

그래서 방 구석에다가 건조대를 세워놓는데

사실 좁아빠진 곳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나같은 사람들은

 

단순 건조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걸어놓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는 드라이기, 쓰레기 봉투,

기타 여러 물건들을 걸어놓는다.

 

여러가지가 건조대와 함께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조대를 처음 장만할 때

최대한 괜찮은 것으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즉, 걸이가 많은 것, 층이 많은 것, 그리고 튼튼한 것으로

사는게 좋다는 것이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의외로 건조대는 많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것으로 사면서

또한 실용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몇 가지 꿀팁들이 있다.

쓰레기 봉투는 냉동실에 보관,

쇼핑백의 적절한 이용 등등

 

어쨌든 그 밖에 실용적인 팁에 대해서

다시금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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