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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위하였지만 관광이 되어버린 제주도 여행기(3박4일)

자기관리/일상생활(데일리)

by 피그말리온(PYGM) 2020. 5. 1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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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된 시점에서, 30대 중반이 확실시되는 이시점에서

친구 한명과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외쳤다.

여행가자!!!

나는 막막한 앞길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잠시나마 내려놓고자,

내 친구는 힘든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자,

그렇게 1/2부터 1/4까지의 일정을 잡고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처음 계획은 거창하였다.

제주도의 사면 방방곡곡을 지나보면서 푹 쉬는것까지 목표로 삼았다.

너무 거창했다.

만약 휴양 목적으로 3박 4일로 가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명확하게 또한 널널하게 계획하시기를..

하여튼 우리는 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였다.

동쪽부터 시작하여 서귀포 방면을 거쳐 서쪽 해안으로 올라오는 것..

애초에 한라산 등반은 일정상 힘들었고

힐링이 목표였기 때문에 포기하였다.

다행히도 날씨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춥지 않았다.

떠나기엔 최고였다.

생애 3번째로 타본 비행기.. 창가쪽은 항상 좋다.

제주공항에 처음 도착한 뒤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이 몇가지 있었다.

가장 먼저 렌트카를 빌리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렌터카 업체를 찾고 가격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렌터카를 빌리려 해도

모두 예약이 마감된 상태였다.

(제주도에서 차를 렌트하실 분은 미리 예약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찾는 것은 포기하고

공항내에 렌터카 업체들의 카운터가 즐비한 것을 보았다.

가서 몇개의 렌터카 업체를 둘러본 결과 한군데를 결정한 뒤

그들이 알려준 장소로 걸어간 뒤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 본사를 찾았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렌터카 업체들이 있었으며

내가 렌트한 업체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한, 전기차를 렌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제주도 여기저기에 전기차량 충전소가 있긴 한데 그에 맞춰 많은 차들이 충전하고 있긴 하다)

그렇게 우리는 저렴한(?) 차를 렌트한 뒤

기내에서 예약하였던 숙소로 바로 향하였다.

함덕해수욕장 근처였다.

제주도에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는 맑은 바다와 넓게 트인 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녁에 도착해서 감탄했고 하루 쉬고 일어나서 밝을 때 해변을 보았을 때에도 감탄하였다.

하지만 함덕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제주도 사면에서

이런 감탄은 계속되었다.

바다는 볼때마다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사소한 감정들이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잡념들이 사라지는 이유인 것 같다.

저녁에는 근처 기념품점을 가서

동백향 향수와 에코백을 구입하였다.

친구는 감귤차(?)와 팔찌를 구입하였다.

싼가격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게 바로 제주도 해변이다!

함덕해수욕장의 맑은 바닷물을 보라!


[2일차]

다음날 11시에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예정대로 제주 동쪽 지역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우도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불가능해 보였고..ㅠㅠ

그 유명한 성산일출봉으로 향하였다.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겨저 생겨난 명소인데

성산일출봉은 멀리서 보아도 놀라운 모습이다.

뒤의 봉우리가 성산일출봉이다.

성산일출봉 입장권을 구매한 뒤(1인당 2000원이였나?)

봉우리 정상을 올랐다.

겨울인데도 오를땐 땀이 조금 났지만 위에서 보는 경관은 또 아름다웠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본 숨겨진 분화구(?) 모습

이 또한 정상에서 본 제주도 경관이다.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도 남단으로 차를 몰고 점심식사 후 천지연 폭포로 향하였다.

(식사종류는 마지막에 얘기하도록 하겠다)

이름을 많이 들어봤던 곳 위주로만 가다보니 특별히 숨겨진 명소같은 곳은 구경하지 못했다.

어쨋든 천지연 폭포의 웅장함을 기대하고 발걸음을 향하였지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폭포가 그리 크진 않았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서도 물이 내려와야 좀 더 멋있을텐데..

하여튼 사진 몇장을 찍고 바로 떠났다.

개인적으로는 폭포의 웅장함에 기대를 좀 했던터라 실망을 조금 하였다.

지나가는 길에 우리를 맞아주는 청둥오리

지나가는 길에 돌하르방과 함께


시간이 애매해서 한군데만 빠르게 더가보기로 하였다.

어디 갈만한 곳이 없을까~?

지도를 펴서 또 많이 들어본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은

용머리해안이였다.

바로가보자~~

입장 마감시간이 오후 5시였던가? 했는데

오후 4시 50분에 가까스로 입장하였다!

휴~~

장관이다

용머리해안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서 돌아다니니 경치가 기가막혔다!

암석에 둘러싸인 해안을 따라서 쭉~ 걸어다니며 경치를 감상하는 코스인데

가는길에는 이렇게 말이 응가싸는 모습도 보이고

(사실 제주도 곳곳에는 말들이 있다.)

바위틈새 또는 구멍난 곳에 이렇게 물이 찬 모습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이러한 장관이 생겨난 것일까?

하여튼 용머리해안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 절경이였다.

아름다웠다.

그렇게 관광일정을 마치고

근처 팬션에 방문하여 방을 잡았다.

사람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펜션주인님이 말씀하시길

다음날 해당 펜션에서 도시어부를 촬영한단다.

하루만 늦게와볼껄..

어쨋든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쉴수 있도록 방을 내어주었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저녁식사 후에는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향하였다.

목욕이 기본이고 온천까지 하려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온천.. 별생각 없었는데 친구가 조르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온천을 가려면 남자라면 반바지를 가져가야 하고 또는 수영복을 지참하여야 한다.

난 친구의 반바지를 빌려입고 들어갔는데

자꾸 반바지에 공기가 차서

탕에 들어가서 공기가 빠지니 수중에서 방구뀐것마냥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온다.

ㅋㅋㅋ

야외 노천탕을 처음가봐서 남녀가 같이 어울려 노는 혼탕이라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좋았다.

ㅋㅋㅋ

온천내에서도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도 많았다.

인기가 많은 곳임이 틀림이 없다.

온천까지 다녀오니 졸립다..

꿀잠잤다.


[3일차]

3일차, 즉 마지막으로 자는 날이다.

우리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서울로 올라가야 했기에

공항과 가까운 제주시내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해안서쪽을 따라서 쭉~올라왔다.

네비를 무시하고 해안도로로만 달렸다.

중간중간 2개의 해수욕장을 거치며 힐링을 하였는데

바다경관은 언제보든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였다.

모래가 고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해안가에 있는 마을을 산책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좋다.

너무 정겹다.

현무암과 야자수로 둘러쌓인 마을은

나의 시골과 조금은 다르지만

그래도 그 느낌은 같다.

공기가 맑다.

시내의 한 모텔에서 푹 쉬고

제주도에서 유명한 동문재래시장(야시장)으로 향하였다.

제주도의 대부분 관광객들이 다 여기있나 싶을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차끌고 갔는데 주차가 엄청 빡세다.

건물주차장은 진작 만차가 되었고

빠지는 길 중에 운좋게도 앞에서 차를 빼는 덕에

바로 들이밀어서 주차 성공!

야시장에서는 버터볶음밥, 흑돼지로 만든 요리 등

다양한 푸드트럭같은 길거리 음식들이 쭉 늘어져 있었다.

버터볶음밥(가장 줄이 길었다) 6천원짜리는

매우 맛있었다.

다른 메뉴는 1인분에 9천원에 구입하였는데

맛이 없었다.

또한 옆쪽라인에는 횟집들에 있어서

저렴하게 회를 사먹을 수 있었다.

회를 구입하면 매장내에서 추가비용 없이 회만 먹을 수 있다.(밑반찬 없음)

그렇게 즐기고 쉬며

다음날 일찍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

비록

휴양목적이였지만 너무 보고싶은 곳이 많았기에 관광여행으로 바뀐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머리를 맑게해준다.

잘갔다왔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음식 위주의 식사평]

1일차: 횟집(고등어회) - 서울 횟집과 크게 다를것 없다. 기다리기만 엄청 기다림.. 메뉴가 나오질 않아서 ㅠ

2일차: 해물짬뽕 - 얼큰한 짬뽕에 해산물 몇개 들어갔음.. 짬뽕임

고기국수 - 수육몇개가 올려진 국수(꼬꼬면이 생각났음) 무난함

흑돼지고기 - 고기는 언제나 맛있다.(두껍고 맛있다!)

(제주흑돼지식당은 제주도 어느곳에나 있으니 여행중 땡길때 드세요!)

3일차: 해물뚝배기 - 전복, 딱새우 등 해물 몇개 들어간 된장국 느낌

야시장: 버터볶음밥 - 맛있었다!(배고파서그런가? 하튼 맛있음), 고등어회/갈치회 - 특히 고등어회가 맛있던데..

4일차: 공항내식당 - 제주흑돼지 제육볶음과 갈치조림: 맛 괜찮다! 공항내 음식은 정갈하게 준비되어 평타는 치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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