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부적응자의 직장생활
팀이 바뀌면서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아졌다는 사실이 몸소 느껴졌다. 오늘 참석했던 세미나 외에도 각종 협회와 교류회,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공청회 따위의 것들도 참석하곤 했다. 그런 공적인 모임에서는 각자가 양의 탈을 쓰고 최대한 매너와 기품이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필요한 내용을 주고받았다. 다양한 외부 모임들은 업무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언젠가 팀장이 말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 불편한 만남들이 나에게는 별로 흥미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미소를 짓고, 그들이 듣기 즐거운 얘기들을 해보고, 재미없는 얘기가 나와도 재미있는 반응과 함께 경청해주면 되는 건데 그게 내게는 조금 버거웠다. 날이 갈수록 그런 사람들 중 대다수는 나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
집필/새로운 소설
2022. 6. 2.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