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인천의 거리
추위와 쓸쓸함에 허우적대면서 한 해가 지나갔다.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만나야만 했다. 연말의 바쁜 업무들이 마무리가 되어 감에 따라서 친구들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주말에는 때때로 대낮부터 혼자 길거리를 걸어 다니곤 하였는데, 오히려 그 편이 내 영혼에 휴식을 안겨주었다. 2월 막바지의 겨울이 내뱉는 한파가 거세게 도시를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주말이 되고 그 날씨에 굴하지 않고 여느 때처럼 길거리를 걸었다. 일단 아무런 계획없이 나오긴 하였는데 하염없이 걷기 위해서는 적어도 어디로 갈 지 목적지는 필요했다. 이럴 때는 주로 구월동 또는 부천역에 있는 교보문고를 목적지로 선택했다. 이번엔 구월동의 교보문고를 목적지로 정했다. 한참을 걸어 다니다가 추위를 식히기 위해서 서점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
집필/새로운 소설
2022. 6. 2. 08:51